(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새해 첫 근무일인 3일(현지시간)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이 순탄치 않을 예정이다.
영국 철도해운노조(RMT) 산하 철도 노조원들은 3∼4, 6∼7일 두 차례 48시간씩 파업을 하고 기관사 노조는 5일에 파업을 함에 따라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영국 철도관리공단 격인 네트워크 레일이 2일 밝혔다.
절반가량 노선은 아예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나머지 구간에선 20%만 가동된다.
이번 파업에는 네트워크 레일과 14개 철도회사의 RMT 조합원 약 4만명이 참가한다.
믹 린치 RMT 위원장은 BBC 인터뷰에서 "정부가 합리적인 제안을 하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며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운전면허 시험관, 고속도로 직원, 구급대원, 간호사와 일부 지역 버스 운전사 및 교사들도 이달에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철도 등 공공부문 노조는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률에 맞춰 임금을 올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길게 가면 노조가 조합원을 지원할 자금이 떨어지며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각 노조는 자금은 충분히 확보해놨다고 반박했다.
RMT 린치 위원장은 "임금뿐 아니라 근로조건에 관한 요구도 있다"며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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