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지 "중미관계 신중한 낙관론…올해 완화될 가능성 높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 주재 중국대사 재직 중 중국 외교부장에 임명된 친강 부장이 미국을 향해 미중관계 발전에 관심을 두고 지지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문과 영문으로 올린 글에서 "나의 주미 중국대사 임기가 곧 끝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미 중국대사) 부임 이후 양국 정상의 공통 인식을 실현하고 중미 간 소통의 다리가 되려고 노력했으며 양국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힘썼다"며 "미국 각계 국민이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을 보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썼다.
친 부장은 "변함없이 중미관계 발전에 관심을 두고 지지하며 양국 대화 교류와 인민 교류를 추진하며 양국의 상호존중·평화공존·상생협력 실현을 추진하겠다"며 "양국 인민의 복지와 세계의 평화·안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500여일 동안 미국의 22개 주(州)를 방문해 정부, 의회, 기업, 학교, 축구장, 농경지 등에서 많은 친구와 교류했다"며 "미국인의 근면·열정·친절은 나에게 감동을 줬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3일자 사설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대면회담, 친 부장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전날 전화통화 등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에 신중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각종 제재 등으로 양국 관계가 한때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면서도 최근 양국의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양국 관계가 통제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가 미중 관계가 완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양국이 잘 지낼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모색했고 최대한 자제하며 선의를 보여 주었다"며 "새해에는 미국 정부가 상대방의 대내외 정책과 전략적 의도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대결이 아닌 대화, 제로섬게임이 아닌 상생 교류를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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