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코팅유리 시장 점유율 50~60% 달할 듯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LX인터내셔널[001120]이 국내 유리 제조업체인 한국유리공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소재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주식 100%를 5천904억원에 취득 완료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한국유리공업은 건축물의 창문에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한쪽 면에 은을 코팅해 단열 효과를 높인 로이유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LX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해 소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출 3천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2021년 기준) 규모 기업인 한국유리공업을 국내 최고의 친환경 종합 유리 사업자로 키운다는 목표다.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유리 원부자재 트레이딩 역량을 활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스마트 글라스와 같은 친환경 고효율 설비 투자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업계에서는 LX그룹 계열사 중 창호를 생산하는 LX하우시스[108670]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LX하우시스와 한국유리공업의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 점유율 합계가 50∼60%에 이를 것으로 보고 3년간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전략광물을 중장기 전략 사업으로 설정하고 인도네시아 내 니켈광산 투자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 중인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며 신재생 발전 분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