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최소 4.4%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미 CNN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중국은 세계 2위 경제의 지위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2022년 국내총생산(GDP) 예상치가 120조 위안(약 2경2천171조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은 앞서 2022∼2023년 중국 경제상황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통계를 밝힌 바 있으며, 시 주석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차담회 발언에서도 이 수치를 인용했다.
중국의 2021년 GDP가 114조9천여억 위안(약 2경1천223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 GDP가 적어도 4.4%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이 올해 초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안팎'에는 못 미치지만,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통상적인 전망치는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2.7∼3.3%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작년 성장률을 2%로 추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과 방역정책 수정 과정의 혼란 속에 비관적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의 2022년 성장률은 전 세계 성장률과 같은 3.2%로 추정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2022년 중국 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성장률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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