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해안 절벽에서 2일(현지시간) 차량이 76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자 4명은 모두 무사하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아침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샌머테이오의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악마의 미끄럼틀) 해안도로에서 발생했다.
성인 남녀와 9세 남아, 4세 여아 등 총 4명이 탑승한 테슬라 차량은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향하던 중 약 76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이들이 가족 관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테슬라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으나 탑승자들 모두 생존했다. 성인 남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부상을 당했고, 아이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샌머테이오 카운티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들 4명은 당시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은 구조 당시 아이들이 차량에 고정된 카시트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샌머테이오 카운티 소방 당국 관계자는 생존자들을 발견했을 때 매우 놀랐다면서 "이곳은 사고가 드물지 않은 곳인데, 이 같은 사고에서 여러 생존자가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이 자율 주행 모드로 설정돼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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