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후 변화가 기온 상승 원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인도도 지난해 122년 만에 가장 더운 12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기상청(IMD) 통계를 인용해 작년 12월 평균 기온이 21.49도로 예년 12월 평균 20.49도보다 1도 높았다고 5일 보도했다.
작년 12월 평균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도 27.32도와 15.65도로, 각각 26.53도와 14.44도인 예년보다 1도가량 높게 형성됐다.
IMD는 작년 12월의 평균 기온이 122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IMD는 특히 인도의 동부, 북동부, 중부의 기온이 높았다고 밝혔다.
동부와 북동부의 작년 12월 평균 기온은 19.11도에 달했고, 중부는 이보다 높은 22.69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IMD의 기후 모니터링·예측팀장인 O.P. 스리지트는 "기후 변화가 (겨울철) 평균 기온 상승에 분명히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지난해 12월 최고 기온이 27도를 넘었다고 해도 최근 유럽 지역의 이상 고온 현상만큼 극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유럽의 겨울과 달리 인도의 겨울은 평소에도 한국의 가을과 비슷할 정도로 대체로 온화했기 때문이다. 수도 뉴델리의 경우 겨울 평균 기온은 8∼24도 수준이다.
한편, 인도는 지난 3∼4월에도 때이른 폭염 등 이상 고온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도의 여름은 5월에 정점을 찍는데 봄철부터 고온에 시달린 것이다. 특히 3월의 경우 평균 최고기온이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봄철 폭염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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