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다시 떠오른 모빌리티…"수익창출 파트에 집중"

입력 2023-01-06 06:00   수정 2023-01-06 17:03

[CES 2023] 다시 떠오른 모빌리티…"수익창출 파트에 집중"
자동차연구원 "장기 기술 목표보다 짧은 시간 적용 가능한 신기술 주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6일 'CES 2023, 다시 모빌리티 장으로' 제목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CES에서 일반 가전, 메타버스, 헬스케어, 로보틱스뿐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가 부각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한자연은 세계 경기 둔화에 따라 대다수 기업이 이번 CES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분야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CES가 완전자율주행 등 장기 기술 목표를 소개하는 비전 제시의 장이었다면 CES 2023은 짧은 시간 안에 적용 가능한 차량 관련 신기술 등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자연은 "IT·SW(소프트웨어) 기업과 완성차 기업 간의 구체적인 협력 사례가 제시된 것도 이번 CES의 특징"이라며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미래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는 IT기업과 고객 경험 차별화를 목표로 하는 완성차 기업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말했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CES 2023에서 양산을 앞둔 신차와 신기술을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세단형 전기차 콘셉트 모델 'ID.7'을 공개하고, 아우디는 차량 내 VR(가상현실) 게임이 가능한 VR 인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신 ADAS(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 기술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BMW는 새로운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개선된 구동 시스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와 이를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소니와 혼다의 합작회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과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가 탑재된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자동차 부품기업은 CES 2023에서 전동화와 인포테인먼트 관련 신제품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카를, HL만도[204320]는 제동·조향·현가·구동이 통합된 '일렉트릭 코너 모듈'을 전시했다.
보쉬는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능이 통합된 차세대 차량 제어 컴퓨터와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장거리 라이다 등을 공개했다.
빅테크 기업들도 차량 전동화 추세에 맞춰 SW 기술과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글은 차량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부스에 차량 2대를 배치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음성 인식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차량 SW를, 아마존은 자율주행 강화 기술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기반 게이밍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 적용 대상을 자동차로 확대하고 향후 현대차그룹, 폴스타 차량에 탑재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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