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LG전자[066570]의 프레스 컨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현장.
LG전자가 제시하는 'F·U·N 경험' 비전에 집중하던 1천여명의 청중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웃음을 터트렸다.
LG 씽큐 업(LG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을 설명하던 엘리사 베이커 LG전자 북미법인 HA프러덕트매니지먼트 디렉터가 무드업 냉장고를 소개하던 중 갑자기 '댄스 삼매경'에 빠졌기 때문이다.
베이커 디렉터는 "음악 컬렉션은 당신이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당신의 기분에 맞게 음악을 연주하고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며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덕분에 마냥 진지할 것만 같았던 프레스 컨퍼런스의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코로나로 사실상 3년 만에 CES에 복귀한 LG전자의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는 한 편의 잘 짜인 쇼 같았다.
LG전자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무선 TV '시그니처 올레드 M'이 무대 왼편에서 서서히 등장할 때도 곳곳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나왔다.
방송인 푸니타 바자즈가 무대에 함께 등장해 TV 본체와 무선으로 연결된 별도의 AV 전송박스인 '제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모습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의 제로 커넥트 박스는 4K·120Hz 고화질 영상의 무선 전송이 가능해 TV 주변의 모든 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해 삼성전자[005930]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라는 개념을 설명하는데 프레스 컨퍼런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을 시작으로 차례로 연단에 나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과 초연결 시대를 위한 기술을 설명했다.
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이 주머니 속에서 손바닥만한 크기의 새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꺼내 들자 청중석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무선 충전기에 내장된 형태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매터를 지원해 삼성전자·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철학 담당 임원'의 등장도 눈에 띄었다.
빈센트 스탠리 파타고니아 최고철학책임자는 무대로 등장, 삼성과의 협업 히스토리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을 통해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유럽 기준)까지 저감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개발했다. 이미 유럽 지역에 도입됐으며, 올해는 미국과 국내 시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탁기 외부 필터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개발해 올해 유럽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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