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164년만 최다 투표에도 의장선출 불발…의회 공전에 혼란(종합)

입력 2023-01-06 08:51   수정 2023-01-06 10:28

美하원 164년만 최다 투표에도 의장선출 불발…의회 공전에 혼란(종합)
트럼프 지지 호소·매카시 추가 양보에도 공화 강경파 반란 계속
10차례 이상 투표는 남북전쟁 前 1859년이 마지막…3일째 의장 공석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이 개원 3일째인 5일(현지시간)에도 의장 선출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수당으로 의장 선출의 열쇠를 쥔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계속 나오면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특히 투표가 반복돼 164년만에 처음으로 10차 이상 투표가 진행되는 기록까지 세웠으나 공화당 내 이탈표가 줄지 않으면서 하원 공전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원은 이날 정오 본회의를 속개하고 호명 방식으로 진행되는 7차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 의원 434명을 대상으로 투표에서 공화당 매카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소속 222명 가운데 201명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공화당 강경파가 이날도 별도로 하원의장 후보로 추천한 바이런 도널드(공화·플로리다) 의원은 19표를 얻었다.
공화당 매츠 가에츠 의원(플로리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한 표를 행사했으며 공화당에서는 기권도 1표 나왔다.
반면 민주당 의원 전원(212명)은 자당 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지지했다.
이어서 진행된 8~9차 투표에서도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가 주도하는 반란이 계속됐다.
두 투표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 중 21명이 매카시 원내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거나 기권했다.
이들은 바이든 정부 견제에 매카시 원내대표가 맞지 않다고 보거나 고강도 정부 견제를 위한 의사규칙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 내 내분이 계속되면서 하원은 10차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10차 투표에서도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당선에 실패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200표를 받았으며 공화당 소속 22명은 다른 의원에게 투표하거나 불참 내지 기권했다.



사실상 요식 절차로 간주됐던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10차까지 진행된 것은 1859년 이래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남북전쟁(1861~1865년) 직전이었던 당시에는 모두 44번의 투표가 진행됐다.
앞서 가장 최근까지 의장 선출을 위해 2회 이상 투표가 진행됐던 것은 100년전인 1923년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9차 투표에서 의장을 선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원은 10차 투표에서도 하원 의장을 결정하지 못하자 곧이어 11차 투표에 들어갔다.
10차례가 넘는 투표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 이탈표가 계속되면서 미국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부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원의장 선출이 돼야 원 구성이 되면서 하원이 가동될 수 있고 입법 절차 등도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매카시 원내대표도 강경파 의원들과 협상을 벌여 이들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등 추가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매카시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가 추가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막판 물밑 설득 작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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