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올해에도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신규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각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으며, 이번에 해당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신규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면 이 조치를 적용할 수 없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안정적이고 건전한 부동산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장기적인 메커니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훙 주택·도시농촌 건설부장도 전날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첫 주택 구매의 경우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며 계약금 비율과 1차 금리를 낮춰야 한다"면서 "두 번째 주택 구매에도 합리적인 지원을 하되 세 번째에 대한 지원은 없다"고 확인했다.
니 부장은 이어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장기임대주택 시장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중국 당국은 부동산 기업들의 은행 대출과 채권 상환 기간을 연장하는 걸 골자로 16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내려 5천억 위안(약 9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의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는 은행과 증권 규제 당국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동산개발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상업용 주택 매매 면적과 판매액은 12억1천만㎡와 11조9천억 위안(약 2천16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 26.6% 감소했다.
12월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중국 내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주택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8% 줄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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