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中, 다른 나라 주권행위 간섭할 권리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한국 국회의원들의 최근 대만 방문을 비판한 데 대해 "전랑(戰狼·늑대전사) 행태"라며 이념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함께 규탄하자고 촉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무단 방문'으로 함부로 칭함으로써 사실을 엄중하게 왜곡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격과 우리나라의 국가 주권·권익을 침해했다"며 "옳고 그름을 뒤집고, 표현은 저속한 전랑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념적으로 가까운 나라들이 일치단결해 중국의 괴롭힘과 악랄한 행태를 규탄할 것을 호소한다"고 대만 외교부는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는 또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민주국가이자 주권 독립국가"라며 "한국 국민은 대만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교류할 권리가 있고, 중국은 다른 나라의 외교와 교류 등 주권 행위를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우택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조경태·이달곤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은 지난달 28∼31일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총통과 여우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 등을 만났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5일 입장문을 내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고 중한 우호 관계의 발전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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