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대도시 이어 충칭·쓰촨·하이난서도 감소 확인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매체인 건강시보가 6일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이 매체는 충칭과 쓰촨, 하이난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신규 발열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충칭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3일 "지난달 20일 4만9천명에 달했던 일선 진료실 신규 발열 감염자가 7천명대로 감소했다"며 "충칭의 코로나19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이난성도 최근 신규 코로나19 감염률이 50%에 도달했다며 싼야와 하이커우 등 주요 도시는 이미 코로나19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두 차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감염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 쓰촨성 역시 코로나19 확산의 최고조 시기가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상하이 교통대 의학원 천싸이쥔 원사 연구팀은 이달 연초 전후로 베이징과 광저우,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산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쓰촨성 질병통제센터 탕쉐펑 서기는 "춘제 귀향객들의 이동으로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급속한 재확산 파동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중소도시와 농촌은 확산세가 진행 중이며 춘제를 기점으로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싸이쥔 원사는 "춘제 귀향객이 대규모 유입될 산시(陝西), 간쑤, 칭하이 등 서부 지역은 이달 중·하순 코로나19 정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