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12일부터 경유 없이 베이징 직항"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베이징행 국제선 항공기의 인근 도시 경유제를 폐지한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항공은 지난 4일 "정책 조정에 따라 12일부터 베이징이 목적지인 국제선 항공기는 인근 도시를 경유하지 않고 직항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남방항공도 이런 방침을 밝혔다.
현지 매체는 이 조치가 모든 항공사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는 3년 동안 유지해온 해외발 베이징행 항공기의 인근 도시 경유제가 폐지되는 것으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중국 민항국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세관은 2020년 3월 해외발 항공기의 베이징 직항을 금지했다.
우선 톈진, 상하이, 칭다오 등 인근 12개 도시로 입국,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검역과 입국 수속, 통관을 거친 뒤 원래 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가도록 한 것이다.
입국자 시설 격리제 도입 이후에는 경유 도시의 호텔 등에서 일정 기간 격리한 뒤에야 베이징에 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입국자는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수도 베이징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베이징 입국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자유로운 인적 왕래를 통제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 민항국은 2020년 9월 태국, 캄보디아, 스웨덴, 캐나다 등 8개국 9개 국제선에 대해 베이징 직항을 허용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했으나 여전히 많은 국제선에 대해 인근 도시 경유제를 유지해왔다.
방역 완화에 나선 중국은 오는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시설 격리제를 폐지하고, 자국인들의 해외여행도 점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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