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주문·커피 전문 등 새로운 형식의 매장도 도입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도 정리해고를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본부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단행 방침을 정하고, 오는 4월 초까지 해당자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켐진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회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습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종 경영적 판단을 내리는 시간을 단축해야 하고, 발 빠른 행동에 방해가 되는 조직의 수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조직 운영 개선을 정리해고의 이유로 들었지만, 앞서 켐진스키 CEO는 지난해 10월 투자자들에게 미국과 유럽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0여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미국 재계에선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등 향후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겠다는 목적으로 정보기술(IT) 업체를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또 IT 분야가 아닌 월마트·펩시와 같은 대기업도 본부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세웠다.
한편 맥도날드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 매장을 추가로 개설하는 한편, 기존 매장과는 달리 포장 주문만을 받는 매장 등 새로운 형식의 매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일부 국가에서 운영 중인 커피·디저트 전문 매장을 다른 국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