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으로 누구나 어려워…이제는 덧셈해야 하는 시기"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6일(현지시간) "기존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을 서버·전장 등 성장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삼성전자[005930] 부스 투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활용한 신사업을 고려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에너지나 파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개발 중인데 구체화되면 제품도 한번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 환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장 사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누구나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나 경쟁사나 고객이나 서플라이 체인이나 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업턴(상승 국면) 시점을 2분기 말이라고 얘기하는데 경제 예측이 어려워서 그건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다 쉽지 않겠지만 성장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섹터가 있으면 더 잘 보고 있다"며 "다음 성장 사이클이 올 테니까 잘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S 기간에 전장 관련 고객사 위주로 미팅을 주로 했다는 장 사장은 "전장은 앞으로 성장 분야"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적자였던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사업을 정리한 이후 고부가 기판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기판사업부 수익도 개선됐다.
장 사장은 추가적인 사업 재편 계획에 대해 "조정은 다 한 것 같고 이제는 덧셈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장성 있는 분야에 좋은 회사가 있으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말부터 서버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기판을 양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사장은 "올해는 사업을 키울 생각"이라며 "서버 사업에서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위드 코로나가 정착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예측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내다봤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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