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금 상승률 둔화에 달러 약세 영향 미쳐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9일 원/달러 환율이 7개월여 만에 1,24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1원 내린 달러당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종가 1,242.7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내린 1,255.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중 1,240원대에서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하락 폭은 25.1원으로 지난해 11월 11일(하락 폭 59.1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2만3천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돌았지만, 12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5.0%)와 전달치(4.8%)를 밑도는 수치다.
임금 상승세 둔화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달러화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 이상 내리며 103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도 전장보다 60.22포인트(2.63%) 오른 2,350.19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5.76원)에서 2.3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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