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채용비리 온상' 강원랜드 대표 "인사 부탁하는 사람 없다"

입력 2023-01-09 16:22  

'한때 채용비리 온상' 강원랜드 대표 "인사 부탁하는 사람 없다"
작년 영업 정상화…코로나 이전 98% 회복



(세종=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이삼걸 강원랜드[035250] 대표이사는 9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철저히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는 채용에 문제가 없다. 정치권이든 중앙정부든 내게 인사를 부탁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 등은 2012∼2013년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국회의원이나 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 등을 조작해 청탁 대상자들을 합격시켰다.
2012년에 320명의 합격자 중 295명, 2013년에는 518명 중 493명이 '청탁 리스트'에 올라 있던 것으로 파악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지난해 염동열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최 전 사장이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3년의 실형을 받고 복역하다 같은 해 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 대표는 블라인드 채용의 부작용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요한 건 밖에 공개적이고 투명하면 되는 거고, 우리가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 절차에) 옵션을 넣으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은 강원랜드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지난해 영업 정상화에 성공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다직무제 도입으로 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월 단위 예산 통제에 의한 예산 절감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매출의 98%를 회복했다고 이 대표는 소개했다.
2021년 4월 강원랜드 대표가 된 그는 "내가 오기 전 해에 어마어마한 적자가 났다. 사실상 지난해에 흑자 전환할 수 있었는데, 12월 17일에 발표된 영업시간 제한으로 못 했다"고 아쉬워 했다.
이 대표는 "카지노 VIP 회원 중엔 하루 3억원을 버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1년 평균치로는 잃는 돈이 더 많다"고 전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정부 부처에 대한 유기적 대응으로 카지노 영업 면적, 스탠딩 베팅 허용 등의 규제 완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건전한 레저시설의 게임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리조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수기와 성수기 간극을 줄이고, 비수기 투숙률 평균 60%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이원리조트에 반려동물 동반 시설 '하이원 펫클럽'을 만들어 4억원대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키장, 골프장, 워터파크, 트레킹 코스, 숙박 부문에서 다양한 신수익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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