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투 전차 첫 제공 검토"

"영국,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투 전차 첫 제공 검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투 전차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9일(현지시간) 서방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영국군의 챌린저2 주력 전투 전차 여러 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몇주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서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아직 전투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국가는 없다.
최근 프랑스가 경전차 'AMX-10RC'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고 독일은 마더 장갑차,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를 제공하기로 했을 뿐이다.
챌린저2 전차는 다른 전차 공격용으로 설계됐으며, 영국군이 1994년부터 사용하면서 보스니아, 코소보, 이라크 등에 투입했다.
스카이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규모는 10대가 거론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챌린저 2 전차가 '게임체인저'는 아니지만, 장벽을 하나 넘어서는 행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제공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해왔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영국의 결정이 독일(레오파드 전차), 미국(에이브럼스 전차)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부터 레오파드 전차를 요구해왔고, 폴란드와 핀란드는 보유한 레오파드 전차를 제공할 의향이 있음을 알렸지만, 이는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스카이뉴스는 20일 미국, 영국, 독일 등 서방의 국방 수장들이 독일에서 회동할 때 맞춰서 발표가 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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