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 연말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페루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와 안디나 통신에 따르면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 사임과 의회 해산, 구금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 파업 등을 이달 초부터 산발적으로 진행했다.
이날은 남부 푸노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훌리아카 공항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중앙정부 행정과 공공 서비스 실태를 감시하는 헌법 기관인 페루 옴부즈맨 사무소는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22명에 이어 31명으로 늘었다.
옴부즈만 사무소는 트위터에 "법과 질서 유지를 위한 공권력은 합법적이면서도 필요할 때만 쓰여야 한다"며 사망 경위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탄핵당한 후 반란 및 음모 혐의로 18개월간 예비적 구금 명령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들은 멕시코시티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앞서 페루 의회는 대선과 총선을 기존 일정보다 2년 앞당겨 2024년 4월에 치르는 개헌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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