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내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인도 서부 고아로 향하던 러시아의 여객기가 폭탄 테러 협박을 받고 인도 서부 공군 기지에 비상 착륙했다고 NDTV 등 인도 매체와 러시아 타스통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등 244명이 탑승한 러시아 아주르에어 항공사 전세기가 전날 밤 9시 49분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이 전세기는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뒤 고아 국제공항 항공교통 관제소로부터 폭파 협박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구자라트주로 항로를 변경했다.
구자라트주 테러대응팀에 따르면 아주르에어는 해당 여객기에 폭탄이 실렸다는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
잠나가르 지역 경찰 간부인 아쇼크 쿠마르 야다브는 "긴급 착륙 후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하게 내렸다"고 말했다.
탑승객인 오스카르 쿠체라는 타스통신에 착륙 후 여객기 점검이 매우 철저하게 진행됐지만, 승객은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은 경찰, 폭탄 탐지·제거팀 등을 투입해 여객기에 대한 정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 관계자는 NDTV에 "승객의 짐까지 모두 조사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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