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25%·사과 11%·배 20% 저렴한 수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설 연휴를 열흘 앞뒀지만 성수품으로 꼽히는 한우와 사과, 배 가격이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한파 영향 등으로 상추와 오이 가격은 1년 전보다 3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9일 기준 ㎏당 1만5천274원으로 1년 전(2만298원)보다 24.8% 하락했다.
축산농가의 소 사육 수가 늘며 공급량이 늘었으나 경기 둔화로 소비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설 성수기를 맞아 최근 하락세는 주춤한 상태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런 가격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또 다른 성수품인 사과와 배 가격도 공급량이 늘어 1년 전보다 저렴하다.
사과(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0㎏에 4만3천260원으로 1년 전 4만8천696원과 비교해 11.2% 낮다.
지난해에는 설을 열흘 정도 앞두고 사과 도매가격이 10㎏에 5만∼6만원대로 올랐는데, 이와 비교하면 더 저렴한 수준이다.
배(상품)는 15㎏에 4만4천440원으로 1년 전 5만5천408원보다 19.8% 낮다.
지난해 여름 가격이 치솟았던 배추 가격도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5천878원으로 1년 전보다 31.1% 낮다.
반면 무 가격은 20㎏당 1만2천78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5% 비싸다.
또 달걀 도매가격은 특란 10개에 1천903원으로 한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년 전(1천649원) 보다는 15.4% 비싸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에 3천317원으로 한달 전 4천182원보다 내려 1년 전(3천419원)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달걀과 닭고기 가격의 변수로 꼽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설 성수기 달걀 1천500만개를 공급하고 수급 상황이 불안해지면 스페인 등에서 물량을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상추와 오이 가격은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추는 전날 4㎏에 3만6천340원으로 1년 전 2만2천192원보다 63.8% 비싸고 오이는 10㎏에 5만2천750원으로 1년 전보다 36.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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