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력 20% 내보내기로…작년 6월 18% 감원 이어 2차 대량해고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을 해고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9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직원 4천700명의 20%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전체 인력의 18%를 감원한 데 이어 1년도 안 돼 2차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2차 감원이 광범위한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영업비용의 25%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라이벌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해 11월 붕괴한 이후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대량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가상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가 지난주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가상화폐거래소 후오비도 5분의 1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와 전반적인 가상화폐 폭락세로 업계 전반에 1차 대량 해고를 촉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FTX 붕괴의 여파로 2차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암스트롱 CEO는 "우리가 겪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 가상화폐와 우리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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