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송분 2만t…"러, 드루즈바 송유관 사용 허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카자흐스탄이 이달부터 독일에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자국산 원유를 공급한다고 11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이달 안에 자국 내 카라차가나크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 2만t을 러시아가 운영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독일로 보낼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이 송유관을 통해 연간 최대 150만t의 원유를 독일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독일 등에 원유를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볼라트 악출라코프 카자흐스탄 에너지장관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독일로의 원유 수출을 러시아가 구두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별도로 올해부터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중단한다.
또 이를 대체할 물량 확보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협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국영 송유관 회사인 카즈트랜스오일은 지난해 말 러시아 송유관 운영사인 트랜스네프트에 올 한 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원유 120만t을 보낼 수 있도록 신청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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