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법원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영국·이란 이중 국적자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고법원은 이날 알리레자 아크바리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2001년 개혁 성향 정부 집권 당시 국방부 차관을 지낸 아크바리는 영국 정보기관과 내통하고 국가 주요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란 정보부는 아크바리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그의 스파이 행위를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민간 싱크탱크를 운영하던 아크바리는 2019년 체포된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아크바리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유엔과 협력을 주도해 휴전을 끌어냈고,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에서도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아크바리의 석방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란 정부에 영사 지원 허용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