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계란 수급난에 대비해 스페인에서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수입하자 산란계 농가가 반발하고 있다.
안두영 대한산란계협회장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계란 생산 규모의 증감을 통해 수급을 조절하기 보다는 수입에 치중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소비자 기만행위이자 생산자 말살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계란수입·비축 '헛발질 정책'을 중단하고 생산자와 협력하면서 상식이 있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산란계협회는 계란값 상승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계란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동기보다 3% 상승했는데,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 때문이 아니라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25.4% 상승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10일 기준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는 273만 마리이고 이는 지난해 전체 살처분 마릿수의 약 55%에 해당한다"며 "농가들은 현재 추세를 보아 특별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계란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의 살처분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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