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감에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일 연속 오르면서 2020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오전 한때 24시간 전보다 약 4% 오른 1만8천258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이날 약 4% 올랐으며 아발란체는 9%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번 달 들어 10% 넘게 올랐고 이더리움은 17% 급등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3.91% 오른 1만8천88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4.85% 오른 1천395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물가 상승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온갖 종류의 자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도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톨배큰 캐피털 어드바이저 창업자인 마이클 퍼브스는 연준이 기준금리 고점까지 금리 인상을 느리게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전문가인 노엘 애치슨은 불투명한 가상화폐 시장 전망이 다소 호전되면 기관투자자들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해 연준의 초고속 금리 인상과 한국산 코인 테라USD(UST)·루나 폭락 사태, 거대 거래소인 FTX의 붕괴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한 해 6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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