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1만t급 상륙함인 위산군함(LPD-1401)과 해군 육전대(해병대)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13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군은 전날 '춘제(春節·설) 전비 강화 언론 초청 공개' 행사에서 이런 훈련 내용을 밝혔다.
해군사령부는 지난해 10월 인도받은 위산군함의 내부와 근무상황 및 S-70C 대잠헬기의 헬리데크 이착륙 장면, AAV-7 수륙양용장갑차의 기동 실전화 훈련 등의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사령부는 대만국제조선공사(CSBC)가 건조한 위산군함이 대만 외곽도서에 화물 수송 및 인력 수송과 구조는 물론 수술실과 병실을 갖춰 야전병원 역할이 가능해 국제적인 인도적 구조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시에는 상륙 특전부대의 상륙 작전 수행, 외곽도서에 대한 작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옌두이치 위산군함 작전장(소령)은 국함국조(國艦國造·자국 함정과 잠수함은 스스로 건조함)로 제작한 신형 수륙양용 도크형 상륙수송함으로 각종 전시 시스템을 갖춰 대만 해군의 전력 개선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해 9월 위산군함 인도식에서 자기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길만이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위산군함은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인 위산(玉山·해발 3천952m)을 따서 명명됐으며, 46억3천500만 대만달러(약 1천894억 원)가 투입됐다.
제원은 전장 153m, 전폭 23m, 배수량 1만600t 등이다. 독일 MTU 20V 8000 디젤엔진 4개를 장착해 속도는 22.1노트에 이른다.
무기는 사거리 30∼50km의 하이젠-2 미사일 발사기 32문을 비롯해 MK-75 76mm 함포, MK-15 팔랑스 근접 무기시스템(CIWS)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90명으로 병력 673명을 수송할 수 있다.
특히 위산함은 S-70C 대잠헬기 2대를 비롯해 AAV-7 수륙양용장갑차 9대와 각종 상륙정 5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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