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외국 기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낙관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과학원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대로 전망했다고 경제관찰망 등 현지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 예측과학연구센터가 전날 개최한 '2023 중국 경제 예측과 전망' 포럼에서 이 센터 양추이훙 부주임은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경제 순환 가속과 안정 회복, 국제 수지 안정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소비가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차 산업은 4.3% 성장하고 2차 산업과 3차 산업은 각각 5.6%와 6.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은 1분기와 3·4분기보다 2분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역U자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1분기에 4.2% 성장한 뒤 2분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산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의 경제 충격에 따른 기저 효과로 9.3%까지 올랐다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5.5%와 5.4%를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올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4% 하락하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5.3%를 기록하고, 15차, 16차, 17차 5개년 계획 기간에는 각각 5.1%, 4.6%, 4.2%로 성장 폭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과학원이 예측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과 외국계 경제 관련 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낙관적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작년 말 중국이 올해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은 4.3∼4.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무원의 또 다른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도 작년 12월 초 "2022년 낮은 경제 성장에 대한 기저 효과와 방역 완화에 따른 소비 증가로 새해는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5.1%로 잡았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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