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함정 등을 감시하기 위해 해상보안청의 미국산 대형 무인기 '시 가디언'(MQ-9B)을 기존 1대에서 3대 체제로 늘려 운용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정부는 2023년도 예산안에 시 가디언 2대를 추가 도입하는 경비를 포함했다.
해상보안청은 작년 10월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해상자위대 항공기지에 시 가디언 1대를 처음 배치했으며 새로 도입할 2대도 같은 기지를 거점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해상보안청은 시 가디언에 무기를 장착하지 않고, 카메라 여러 대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내도록 해 정보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은 시 가디언이 촬영한 영상과 관련 정보를 자위대와도 즉시 공유한다.
해상보안청은 시 가디언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는 외국 어선이나 괴선박의 경계와 재해·구난 시 정보 수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해상자위대도 올해 하치노헤 기지에서 시 가디언의 시험 운용을 시작한다.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가 제작한 시 가디언은 길이 11.7m, 폭 24.0m이다. 최장 35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며, 일본 EEZ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성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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