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급 하한선 도달 시점 늦춰져…해갈엔 200~250㎜ 더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지난주 내린 비로 전남 가뭄이 해갈되지는 못했지만 각 댐에 올해 홍수기 직전까지 버틸 정도 물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다목적댐인 주암댐과 섬진강댐 유역엔 각각 54㎜와 17㎜, 용수댐인 수어댐과 평림댐 유역엔 79㎜와 32㎜ 비가 내렸다.
이에 11일까지 27.0%였던 주암댐 저수율은 이날 오전 7시 27.6%로 올랐다. 섬진강댐 저수율은 같은 기간 17.4%에서 19.1%로, 수어댐은 84.9%에서 89.3%로, 평림댐은 31.2%에서 32.1%로 소폭 상승했다.
환경부는 12~13일 비에 더해 지난달 내린 눈이 녹아 댐 유역에 흘러드는 영향으로 각 댐 수위가 정상적인 물 공급 하한선인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늦춰졌다고 밝혔다.
주암댐의 경우 애초 저수위에 도달할 시점이 6월 초로 예상됐다가 6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섬진강댐 저수위 예상 시점은 5월 말에서 6월 초, 수어댐은 5월 초에서 6월 말로 늦춰졌다.
평림댐은 이번에 비가 내리기 전에도 홍수기가 시작하는 6월 말까지 저수위에 이르지 않으리라고 예상됐는데 이번 비로 여유가 더 확보됐다.
환경부는 4개 댐 저수량이 정상 수준이 되려면 200~250㎜ 비가 더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한 달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대로라면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댐 용수 비축 조처 등 가뭄 대응에 필요한 조처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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