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통화서 "우크라, 서방 무기 지원 힘입어 적대행위 강화"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전화로 의견을 나눴다고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서방 후원국들이 무기와 군사 장비 지원을 늘리는 데 힘입어 적대행위를 강화하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파괴적 노선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에서는 부상자를 포함한 포로 교환 가능성, 흑해 곡물 협정 이행 문제, 튀르키예와 시리아 간 관계 정상화 등도 논의됐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3월 앙카라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주선하고 7월에는 흑해 곡물 협정을 중재하는 등 양국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이후로도 꾸준히 평화협상을 주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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