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2천648만명 대이동…서울→부산 최대 8시간40분

입력 2023-01-17 11:00   수정 2023-01-17 15:09

설 연휴 2천648만명 대이동…서울→부산 최대 8시간40분
정부, 특별교통대책 시행…귀성 설 전날 오전·귀경 설 다음날 오후 집중
고속도로 통행료 나흘간 면제…지하철 막차 연장 운행
버스·항공기 운항 횟수 확대…드론·암행순찰차 단속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오는 설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2천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방역과 교통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하루 평균 530만명 이동 예상…설 당일 가장 혼잡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2천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91.7%가 승용차, 3.8%가 버스, 3.0%가 철도, 1.1%가 항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설보다 연휴 기간이 하루 짧지만 일상 회복에 따라 이동 인원은 2.1% 증가하고 일평균 이동 인원은 2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귀성은 설 전날인 오는 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달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과 설 다음날이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별교통대책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는 약 519만대로 추정됐는데 이는 작년 대비 23.9%, 작년 12월 주말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20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15분, 부산~서울 8시간15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 강릉~서울이 4시간30분 등이다.



◇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지하철 막차 연장 운행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나흘간 면제된다.
오는 21일 0시부터 24일 밤 12시 사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설 당일과 다음날 시내버스(서울)와 지하철의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 703칸을 확충하고, 지원인력도 2천119명 추가 배치해 혼잡을 방지할 계획이다.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주요 휴게소 6곳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 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과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은 수시 소독과 환기를 한다. 버스, 철도, 여객선 등도 운항 전후 철저한 소독과 운행 중 주기적인 환기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홍콩, 마카오발 국제선은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미입력자와 음성확인서 미소지자의 항공기 탑승도 제한하고 있다.



◇ 버스·철도·항공기 등 대중교통 수송력 증대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개통되고,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 구간은 신설·개통된다.
국도의 경우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이 신설·개통되고,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이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59.6㎞)도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이 4시간 연장된다.
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해 대중교통 수송력도 증대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 횟수를 일평균 612회(4천364회→4천976회) 늘려 14만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필요한 경우 확보된 예비차량 591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130회(4천15회→4천145회)를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2만4천석 증가한 11만8천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항공은 국내선 101편(2천610편→2천711편)을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3천석 증가한 1만5천석을 추가 공급한다. 연안여객선도 330회 늘어난다.
국토부는 고속·전세버스, 택시를 대상으로 긴급 교통안전점검뿐 아니라 운전자를 대상으로 유의사항과 방역 조치 등에 대한 사전 교육도 한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곳에서는 감시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50대와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결빙 취약 시간에 순찰을 강화하고, 철도는 적설량이 7~14㎝인 경우 시속 230㎞ 이하로 운행할 방침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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