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국 기업결합심사 마무리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유럽 당국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다음달 17일까지 결정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사의 기업결합심사 일정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2021년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EU에 제출한 지 2년 만이다. EU가 추가 시정조치를 요구할 경우 결과 발표가 늦어질 순 있다.
대한항공은 사전심사 기간 EU에 합병 이후 경쟁 제한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신규 항공사 운항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주요국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EU, 일본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해 12월 9개 노선의 신규 항공사 진입 지원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했고 이르면 오는 26일, 늦어도 3월 23일까지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CMA가 대한항공의 영국 항공사 인천~런던 노선 취항 제안을 수용하면서 기업결합이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이다. 이중 터키, 대만, 호주 등 10개국 경쟁 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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