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절반 수준…코로나 확산에 완전 회복 안 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중국 최대 명절 음력설(春節·춘제)을 앞두고 중국의 이동 인구가 급증했다.
17일 중국 교통운수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춘윈(춘제 특별수송기간·1월 7일∼2월 15일)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공공 교통 운송객은 3억4천443만 명이었다.
이 기간 운송객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것이다.
버스 이용객이 2억7천73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차 6천278만 명, 항공기 1천63만5천 명, 선박 373만9천 명 순이었다.
지난 12일까지 3천500만∼3천800만 명이었던 하루 이용객은 지난 13일 4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춘제가 다가올수록 늘고 있다.
이 기간 이동 인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절반가량에 그쳐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현지에서 춘제를 지내려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7일 연속 하루 평균 1만 편을 넘어섰다.
작년과 2021년 동기 대비 각각 12%, 57% 증가했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국내선 항공기의 하루 운항이 1만 편을 넘어선 것은 최근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입국 규제 완화에 따라 이 기간 국제선은 1천600여 편 운항해 작년과 2021년에 비해 각각 90%, 15% 증가했다.
입국 방역 완화에 따라 작년과 비교해서 국내선보다 국제선 운항이 큰 폭으로 늘었다.
춘제 연휴인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항공사의 국제노선 운항은 6천여 편 운항할 계획인데 이는 작년보다 228% 급증한 것이다.
항공기 증편에 따라 항공료는 하락하고 있다.
작년 말 901위안(약 16만6천 원)이었던 국내선 평균 항공료는 올해 초 874위안(약 16만 원)으로 내렸고, 최근에는 829위안(약 15만2천 원)까지 떨어졌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춘제 연휴 때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난창대 제1부속병원인 가오신병원의 팡허우민 주임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자신과 가족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춘제 때 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과 임신부, 어린이 등 미감염 노약자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