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4원 오른 1,238.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간밤 달러가 반등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4.7원 오른 1,24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에도 1,230원대 중후반에서 강보합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장중에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수급에 따라 등락을 이어나갔다.
환율이 최근 빠르게 하락한 가운데 수입업체의 결제(달러화 매수)와 연초 해외투자 자금 집행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1,2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돼 상승 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BOJ)이 이날부터 이틀간 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경계심도 이어졌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또다시 초저금리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행은 지난달에도 시장 예상을 깨고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의 허용 범위를 기존 ±0.25%에서 ±0.5% 범위로 확대한 바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달 회의에서 갑작스럽게 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 범위를 조정하며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인 바 있다"며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 선회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5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6.40원)보다 4.8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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