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앞두고 엔화 상승세 멈추고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목표를 크게 밑돈 가운데 17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5% 하락한 2,379.39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 종합지수(-0.10%), 선전 성분지수(-0.03%)도 모두 하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4시 11분 현재 1.08% 하락한 21,511.72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23% 상승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0.04%)도 오후에 반등했다.
일부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미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위드 코로나' 전환 흐름과 달리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9%로 로이터통신 등이 조사한 전망치(1.8%)보다는 높았다.
트레이딩 서비스 회사 시티인덱스의 매슈 심슨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증시에서 "약간의 위험 회피 기조와 자연스러운 후퇴가 보이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7개월만 최고치에 근접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하락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일본은행이 수익률 곡선 정책 수정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같은 시간 전장보다 0.47엔 오른 128.87엔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4원 오른 1,238.7원에 마감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0327위안 오른 6.7710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357위안 상승한 6.775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작년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중국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0.19% 오른 배럴당 79.22달러, 3월물 브렌트유는 0.14% 오른 84.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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