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올금융그룹은 17일 계열회사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다올금융그룹 측은 "다올투자증권[030210]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매각을 위해 다수의 잠재적 매수자들과 협상을 진행했고, 인수조건 검토 후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지주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수 금액은 2천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다올금융그룹 측은 인수 희망 대상 중 제시 조건,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미래 성장성 등을 고려해 우리금융지주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고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MOU 체결 후 곧바로 본실사를 진행해 1분기 중 모든 매각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으로 다올금융그룹은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켜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말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이달에는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다. 태국법인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번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이 완료되면 2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다올금융그룹 측은 매각이익을 통한 자본 확대로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고 재무구조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다올금융그룹은 M&A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한 만큼 시장에서 조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인수로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분리 매각하면서 이른바 5대 금융지주 중 비은행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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