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ESG 성과 분석…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13.5%↓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환경·안전 분야에 5조원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ESG 경영전략과 성과, 모범사례를 담은 '2022 K-기업 ESG백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백서에는 지난해 9월 분석 자료가 나온 지배구조(G) 내용은 빠졌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6천727만tCO2eq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코로나 사태 완화와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기업 생산량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졌다고 전경련은 해석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3천tCO2eq로 전년과 비교해 13.5% 감소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 분야 투자액은 5조4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7.6% 증가했다.
백서는 환경(E), 사회(S) 분야에서의 기업 활동도 소개했다.
먼저 환경 분야에서 기업들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2030 달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포스코다. 포스코는 중단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기술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하이렉스(HyREX)-전기로를 도입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개월간 1만4천㎡ 규모의 생태 식물섬을 조성했다.
SK㈜는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플라스틱 이용에 대한 계열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 산업 안전 관리와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
특히 상생 지원펀드 조성금액과 공급망 ESG 관리사들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생 펀드 규모는 5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ESG를 사내 리스크 관리와도 연계해 기회요인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자체적으로 친환경·친사회 사업을 분류하는 P-택소노미(P-Taxonomy)를 수립하고 사업 수주 단계부터 ESG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검토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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