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 이동수단…나이 제한, 헬멧 착용 의무화 등 검토"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교통장관이 17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시가 검토 중인 전동 킥보드 대여 금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레망 본 생태전환부 산하 교통담당장관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국 단위에서 전동 킥보드를 규제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를 들어 전동 킥보드를 빌릴 때 나이 제한을 두거나, 이용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장관은 전동 킥보드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을 무작정 금지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기로 하면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스쿠터, 심지어는 자동차를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부연했다.
이 발언은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에 반대하는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주민 투표에 부쳐 서비스 존폐를 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이달고 시장은 지난 15일 일간 르파리지앵 독자와 대화에서 개인이 소유한 전동 킥보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여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 2일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계속할 것인가를 묻는 투표를 하고, 자기 뜻과 배치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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