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양성률 5.8%…직전주 3분의 1

입력 2023-01-18 11:44  

지난주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양성률 5.8%…직전주 3분의 1
"中유행 감소 판단 어려운 상황…춘제 영향 모니터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지난주(8∼14일) 중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입국한 사람의 코로나19 양성률이 5.8%로 나타났다. 직전 주 양성률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은 총 9천576명으로, 이 중 8천370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중 양성자는 484명으로, 양성률은 5.8%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1천980명으로 이 중 203명이 확진을 받아 양성률이 10.3%였다.
거주지 관할 보건소 검사 대상인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각 1천891명, 4천499명이 검사를 받아 109명, 172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각각 5.8%, 3.8%다.
이러한 양성률은 직전 주인 지난 2∼7일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체 입국자 양성률은 18.1%에서 12.3%포인트(P) 감소했고 단기체류 외국인은 11.6%P, 장기체류 외국인은 11.3%P, 내국인은 12.9%P 감소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방역 강화 조치가 작동해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유행이 유입되는 것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유행 감소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기에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음력설(春節·춘제)로 인한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돼 대도시 지역으로부터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으로의 2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춘제 이후까지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의무화됐고,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 및 항공편 추가 증편이 제한됐다. 지난 5일부터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 제출이 의무화됐다.
정부는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는 한 달간, 입국 전후 검사 의무화 조치는 두 달간 시행하기로 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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