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공산당 일당 영도 체제의 중국에서 타 정당 및 단체와의 협력을 관장하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왕후닝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후춘화 부총리 등을 포함한 신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1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정협 13기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25차 회의에서 왕 상무위원과 후 부총리 등 중국 공산당원 99명,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 소속 65명, 중국민주동맹 소속 65명, 중국민주건국회 소속 65명 등 총 2천172명의 14기 전국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서열 4위로 잔류한 왕후닝은 이 명단에 포함됨으로써 예상대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신임 정협 주석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 서열 1위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당 총서기를 맡고 2위가 국무원 총리, 3위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가 정협 주석을 각각 맡아왔다.
작년 당 대회 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7명) 후보로 꼽히다 중앙정치국 위원(상무위원 포함 24명)으로도 뽑히지 못하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붙었던 후춘화 부총리는 정협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정협 부주석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저우창 최고인민법원장도 정협 신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역시 정협 부주석으로 보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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