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의 해군 전함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자 폭발과 함께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워게임' 형식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시행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순항미사일 전함, 무인기(드론), 무인 스마트 잠수함, 헬기, 특수부대 등이 참여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가상의 적 기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해 무력화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방공망도 빈틈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지점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고, 드론도 가상의 적진지를 폭탄으로 파괴했다고 혁명수비대는 설명했습니다.
알리 레자 탕그시리 해군 사령관은 "페르시아만, 오만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훈련이었다"며 "이란은 적들의 모험주의 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폭이 40㎞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는 세계 주요 원유 운송로가 있습니다.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입니다.
이란군은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자주 시행합니다.
2주 전에도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해 일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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