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행 중 키이우 외곽서 사고…총리, 즉각 조사팀 구성 지시
사고현장 유치원 인접…3명 사망·15명 부상 등 어린이 피해도 커
전쟁후 사망한 최고위 관료…사고 원인은 불분명, 러 반응 안보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전방으로 향하던 중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이날 키이우 동북쪽 외곽의 브로바리 지역에 국가 비상 서비스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가 유치원 및 주거 건물 주변에 추락하면서 모나스티르스키 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을 비롯해 18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9명은 헬기 탑승자였으며, 이들은 장관을 비롯해 내무부와 국가 비상 서비스 소속 고위 관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들 일행이 전방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유리 이흐나트 공군 대변인은 "임무를 수행하던 국가 비상 서비스 헬기에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유치원 주변에서 발생하면서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3명 있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29명이 다쳤다.
로이터는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망한 최고위 관료라고 전했다.
데니스 슈미할 총리는 "전체 국가와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어 엄청난 손실"이라며 희생자 유족에 애도를 전했다.
그는 이번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해 즉각 특별팀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에 잠긴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며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EU의 훌륭한 친구였다. 희생자 유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슈미할 총리, 우크라이나 국민에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헬리콥터가 유치원 주변에 추락하고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헬리콥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현장은 어둡고 안개가 끼었으며 사고 헬기는 유치원 건물을 충돌한 뒤 주거용 건물 근처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없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시간대 러시아의 공격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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