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과기정통부 인가받은 남북문제 채널…대표는 진천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의 IPTV 서비스 '지니TV'에서 방송되던 '통일TV'(채널 번호 262)의 송출이 18일 중단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늘 오후부터 통일TV의 송출이 중단됐다"면서 "구체적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니TV는 이후 262번 채널을 통해 "지니TV에서 제공 중인 통일TV는 방송 프로그램 내용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고객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부득이하게 방송 프로그램 제공이 중단됐음을 안내한다"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지니TV는 또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방송 사업자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고객님께 더 좋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KT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통일TV는 남북문제를 다루는 방송 채널로, 2021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방송채널 사용 사업자 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7월 KT 올레TV(현 지니TV)와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 공급 기본 계약을 맺고, 한 달 뒤인 8월 올레TV에서 첫 방송을 내보냈다.
현재 통일TV 홈페이지에는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되는 전체 프로그램 중 합법적으로 방송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 뉴스 형식"으로 내보내는 '북녘의 하루', "대한민국의 정치·사회·경제·문화를 현미경처럼 직시"하는 '내일로 가는 지혜의 샘터' 등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앞서 통일TV는 개국을 준비하던 지난 2018년 9월 열린 출범 기자 회견에서 "생생한 북녘 산하와 동포들의 생활 모습을 전하는 최초의 통일 전문 채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녘의 명산, 관광지, 역사·문화 유적, 음식, 요리, 의식주 관련 생활문화, 교육, 예술, 체육,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북한의 전반적인 사회·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북한 제작 영상물의 방영, 남북 공동 제작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통일TV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8차례 방북 취재' 경력을 밝힌 한겨레 사진기자 출신 진천규 씨가 맡았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종찬 전 국정원장, 권영길 전 국회의원 등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했다.
통일TV 회사 소개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현재 통일TV 협동조합 이사장을, 진 씨는 통일TV 대표를 각각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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