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탈출구 찾고 있어…핵무기 사용하지 않을 것…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밤(현지시간) 방영된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1의 인기 토크쇼 '포르타 아 포르타' 인터뷰에서 "조르자는 곧 올 것"이라며 "날짜를 말할 순 없지만, 곧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멜로니 총리가 첫 통화에서 앞으로 자신을 조르자로 불러달라고 말했다면서 멜로니 총리를 조르자로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던 마리오 드라기 전 총리가 퇴진했을 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고 말했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친러시아 성향이라고 말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지만 조르자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이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그리고 그는 공동의 가치를 지지한다. 그가 우크라이나를 공식 방문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개월째 접어든 전쟁에 대해서도 "우리가 푸틴을 막지 못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며 "푸틴이 폴란드를 침공하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모두가 참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위협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는 그들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푸틴은 이 전쟁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는데, 핵무기는 탈출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해서는 "향후 2년 안에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EU 가입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노력 다하고 있다. 심지어 전쟁 중임에도 우리는 EU 표준에 맞추기 위해 가능한 선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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