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핀란드도 참석…우크라 지원·방위비 투자 확대 등 논의 관측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 최고 지휘관들이 동맹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본부에 집결했다.
나토는 18일(현지시간), 19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30개 회원국과 핀란드, 스웨덴의 군참모총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토 군사위원회는 각 회원국 군참모총장들로 구성된 최고 군사기구로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NAC)에 군사 정책 및 전략 관련 조언을 하고 나토군의 두 전략 사령관에게 지침을 하달하는 역할을 한다. 나토판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정상회의에서 다룰 안건의 큰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근 양상에 관한 평가를 비롯해 대비태세 강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방위비 확대 방안, 우크라 추가 지원 및 무기고 확충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해 나토가 '잠재적 도전'으로 보고 있는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르체아 제오아너 나토 사무부총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푸틴의 목표가 바뀌었다는 징후가 없기에 우리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2023년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며, 우리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오아너 사무부총장은 아울러 올해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투자 확대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2%는 거의 10년 전 설정된 목표치로, 이는 지출액의 상한선이 아니라 '최소한도'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현재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 규모로 '각국 GDP 대비 2%'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를 상향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방산업계와 협력해 생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체의 억지력과 방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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