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공화 대선후보 여론조사서 48%…디샌티스는 31%

입력 2023-01-19 06:24   수정 2023-01-19 15:09

트럼프, 美 공화 대선후보 여론조사서 48%…디샌티스는 31%
사법리스크·'헛발질'에도 지지 굳건…부정적 보도 감소 영향도
바이든과 양자대결서 디샌티스는 3%P차 승리…트럼프는 3%P 뒤져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조사에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재선된 이후 크게 주목받았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상당한 지지를 유지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근소하지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 '본선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전국 유권자 3천76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5일 조사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1%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대통령(8%),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2%) 등의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예상을 깬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진에 대한 책임론 등이 제기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또 기밀문서 유출·의회 폭동 선동 혐의에 대한 특검 수사 등 사법 리스크에 더해 인종차별주의자와의 만찬, 헌정 중단 발언 등 잇단 헛발질로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중간선거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유력 주자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간 가상 대결에서 20%포인트 이상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별다른 돌출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뉴스 트렌드가 바뀐 것도 이번 조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 응답자의 34%는 최근 긍정적인 뉴스를, 33%는 부정적인 뉴스를 각각 들었다고 답했다.
모닝컨설트는 "지난달의 경우 부정적인 뉴스를 들었다는 답변이 긍정적인 뉴스보다 15%포인트 높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뉴스 패턴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응답자들의 호감도(77%)도 디샌티스 주지사(69%)보다 높았다.
그러나 비호감도(23%) 역시 디샌티스 주지사(11%)보다 높게 나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44%는 두 번째 선택을 묻는 말에 디샌티스 주지사를 꼽은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은 37%만 두 번째 선택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0%)은 3% 포인트 뒤졌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44%로 바이든 대통령(41%)보다 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업체는 "대선 경선의 핵심 쟁점인 당선 가능성과 관련된 이 수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 부담을 고려할 때 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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