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아마존과 메타, 구글 등 3개 빅테크(거대기술기업)가 미국 기업 중 청정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청정에너지협회(ACPA)는 이들 3개 기업이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작년 9월까지 10년 동안 아마존은 미국에서 12.4 GW(기가와트) 용량의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계약했고 같은 기간 메타는 8.7 GW, 구글은 6.2 GW를 각각 구매했다.
기술 분야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구매 기업 중 48%를 차지해 다른 산업보다 청정에너지를 더 계약했지만, 모든 산업에서 청정에너지 계약이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기업들이 구매하는 풍력·태양광 전력 용량은 연평균 73%씩 증가해 2015년에는 1GW, 2018년에는 8GW, 작년에는 20GW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업 총 326곳이 77.4GW의 풍력·태양 에너지를 계약했는데, 이는 데이터 센터 1천 개 이상 또는 미국 내 1천8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말까지 전체 청정에너지 구매에서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해당했다. 나머지 84%는 전력회사 등에 돌아갔다.
청정에너지 구매가 늘어난 것은 단순히 기후 변화로부터 온 위기감 때문이 아니라 청정에너지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풍력 에너지 가격은 47%, 태양광 에너지는 71%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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