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평균 29만8천398원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16∼17일 이틀간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2∼3일 같은 내용으로 조사했을 때 평균비용 29만4천338원보다 1.4%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설 1주일 전 조사 때와 비교하면 3.7% 올랐다.
품목별로는 어획량 부족으로 참조기 가격이 가장 많이 뛰었다.
참조기는 지난해보다는 45.8%, 2주 전 조사 때보다는 45.1% 올랐다.
식용유(35.7%), 약과(28.0%), 밀가루(17.7%), 돼지고기 다짐육·뒷다리(12.0%)도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다.
수산물(13.1%), 과일(4.5%)은 2주 전보다 상승했다. 반면 채소·임산물(-3.1%), 가공식품(-2.8%)은 2주 전 보다 내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특히 "최근 소고기 도매가가 하락했다고 하지만 소매 단계에서는 아직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지의 경우 전년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유통업별로는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23만8천47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25만1천471원), SSM(28만8천88원), 대형마트(29만5천638원), 백화점(48만678원) 순이었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품목별로 최대 28.9%까지 저렴했지만, 밀가루와 식용유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다른 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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