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제품 도용과 관련해 롯데헬스케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알고케어는 19일 공식 입장문에서 "롯데헬스케어 측에 끝까지 대응하겠다"며 "롯데는 알고케어의 디스펜서를 모방한 것이 맞다"고 다시 주장했다.
전날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2021년 9월 개발 중이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을 도입하고 싶다며 미팅을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사업 전략 정보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헬스케어는 아이디어 탈취를 목적으로 알고케어와 협의한 것이 전혀 아니라며 이미 롯데그룹은 맞춤형 건강기능식 제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자 알고케어는 재반박을 통해 롯데헬스케어 측이 영양제 카트리지를 결합한 개인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의 기능·구조에 관한 정보, 디스펜서 공급 영양제에 대한 보관과 공급 방법에 관한 정보, 현행 규제 우회 방안 등에 대한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알고케어는 "굉장히 지루한 싸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자사와 유사한 사건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고케어에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을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의 행위를 공정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한다며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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